가사
여기선 희망이란 이름으로
우리꿈에 가격표를 매기지
여긴 누가 더 빛나나 보는 곳
멈추면 바로 잊혀져
홍대입구 9번 출구, 시선은 칼날
미니스커트는 자유 같지만 방패야
잔 속에 섞인 시선, 독한 게 더 많아
웃을수록 목 조여, 살아남는 밤과
짙은 화장 아래 번지는 불안의 색
립스틱이 오늘도 목소릴 대신해
허리에 손 대며 재능을 확인하냐?
내 무대는 왜 늘 내 몸에서 시작돼?
여긴 누가 더 빛나나 보는 곳
빛나려면 속살까지 내놔야 해
반짝임 뒤 감춰진 그림자
멈추면 바로 잊혀지니까
피어싱 뚫은 상처에 희망을 매달아
가짜 친절 안에 숨은 가격표, 다 알아
언더 래퍼 저 새끼 “선배가 온대”라며
희망찬 구라를 매일 랩처럼 뱉지
DM 속 달콤한 offer, 끝은 bedroom
무대보다 낮은 곳에 짓눌린 내 꿈
“예술 하는 애들 다 그래”란 말
합리화의 변명이지, 뻔한 핑계야
여긴 누가 더 빛나나 보는 곳
빛나려면 속살까지 내놔야 해
반짝임 뒤 감춰진 그림자
멈추면 바로 잊혀지니까
교복티 벗고 춤 선을 다듬는 알바생
아이섀도우 번진 얼굴, 내일도 reset
관광객 커플은 타투로 사랑을 새기고
여긴 누군가의 청춘, 누군간 구경 중
버스킹, 기타, 손 호주머니에 숨기고
박스 속 동전에 꿈이 함께 떨어져
유튜버는 남의 꿈 편집해 팔아
좋아요 숫자가 재능보다 먼저야
여긴 누가 더 빛나나 보는 곳
빛나려면 속살까지 내놔야 해
반짝임 뒤 감춰진 그림자
멈추면 바로 잊혀지니까
해 뜨면 여기 꿈들 다 숨어버려
낮엔 알바생, 밤엔 주인공처럼
카페 창가 노트북, 스크롤만 내려
시작도 안 했는데 하루가 벌써 끝나
홍대는 말해 “자유엔 세금이 있어”
술값도 집세도 심장도 더 비싸
버티면 된다는데 누군가는 항상 무너져
웃어도 울어도 불꽃은 타올라
여긴 누가 더 빛나나 보는 곳
빛나려면 속살까지 내놔야 해
반짝임 뒤 감춰진 그림자
멈추면 바로 잊혀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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