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방향감을 잃었나 봐
이 방향이 맞는 것 같은데
아니네, 그러면
저 방향이 맞는 방향일까
아니네, 그러면 대체
어디가 맞는 걸까
지도에 갈 곳을 마킹하고
나침반 방향을 바라보며
내가 가야 할,
그곳으로 가고 있었어
그런줄로만 알았지
가다보니 생각이나
걷다보니 이상해져
가던 길, 멈추고
가만히 되짚어 봐
지도 다시 확인하고
나침반 다시 확인해
다시보니 다 다르게 보여
지도에 찍어둔 내가 갈 곳은
흐릿하게 번져 있었고
나침반은 반대 방향을 가리켜
언제부터였을까
지도가 흐릿해져 간 건
가고 싶었던 길보다
가야하는 길로만 온 건
언제부터였을까
나침반이 날 반대 하던 건
가야만 한다고 믿을수록
더 세게 떨리던 바늘은
무엇을 말하고 있었을까
내가 앞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침반은 내 뒤를 가리켜
지도와 나침반,
다른 방향이야
중간에 멈춰 선 나는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
흐릿한 지도를 따라갈까
떨리는 나침반, 마주할까
방향감을 잃었어
이 자리에 멈춰 서
지도 한번 다시 보고
나침반 다시 봐가면서
한 걸음도 못 떼고
가만히 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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