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오늘도 실패했어
조마조마 맘 숨기려
오른손 왼손
만남을 주선해
내 생각대로
잘 만나 주는데
왜 나는 안 될까
나도 누군가가
이끌어 줘야 하는 걸까
마음을 전하려는 것 뿐인데
막상 널 보면
머리 속이 하얘져
이거 혹시 나
결혼까지 생각한 건가
아니지
이건 너무 멀리 갔잖아
조금 다시 생각해 보니까
하얗게 변한 머리 속을
너로 가득 채울 수 있네
오히려 좋은 건가
아니지 이게 무슨 소리야
마음을 전해야
그제서야 시작인데
전부터 이러고 있네
마음을 전하려
맘 먹고 준비하다가도
너를 보면
더 준비하자
난 또 미루고 미뤄
고민 또 고민
고민만 계속 하고 있어
그렇게 오늘도
말 못하고
지나가려 했어
그러다
네가 고백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어
혹시나
받지 않았을까
술렁술렁
쿵쾅쿵쾅
마음이 요동치고 있어
친구들과 조용히 얘기하는
널 봤어
그리고 난 들었어
귀를 더 기울여
더 잘 들리게
화장실 가는 척
아무렇지 않게 지나는 듯
일부러 네 근처로 지나가
속으로 제발
제발
들었어
나 똑똑히 들었어
네가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고 말이야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그 친구한텐 미안한데
정말 다행이야
기분이 확 뛰어 올라
건물 하나 뛰어 넘을 거 같아
더 이상
머뭇거리면
안 되겠지
이번엔 진짜로
할 거야
정말 진짜로
이번엔 미루지 않겠어
…
아마도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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