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신비로운 하늘에 몸을 맡기고
이나리 신의 길을 따라
풀피리를 불면 바람이 불어오고
고요히 자리한 돌계단
토리이 안쪽으로 이어지는 길
축하의 북소리가 울려 퍼지네
가면을 벗어서는 안 돼
인간인 척하며 웃는거야
여우 시집가는 날의 우산을 쓰고
흔들리는 등불 아래 누군가를 향해
당신과 만날 수 있었던 기적만큼은
진실이라 믿으며 걸어 가는거야
어서 오렴 길을 잃은 아이야
서로를 홀리는 연회로
붉은 다리를 건너면
술을 나누며 언약을 맺읍시다
거짓말쟁이 달빛 아래에서
진심은 숨겨둔 채
변신의 껍데기가 벗겨질 무렵
줄지어 행렬을 이루어 가네
오래된 토리이를 지나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곳으로
검은 여우를 보게 되더라도
절대 대답해서는 안 돼
여우 시집가는 날 얼굴을 가리고
순백의 혼례복을 두르네
당신에게 닿은 이 순간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변해가
어서 오렴 길을 잃은 아이야
맑은 하늘에 어찌 비가 내릴까?
숲속 깊은 곳에서 종소리가 울리면
아무도 모르는 세계로
자, 떠나볼까
닿게 될 곳은 꿈일까, 아니면 현실일까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