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스쳐 가는 것들만
들려오고
남겨진 것들만
자꾸 깊어져
무너지는 소린
이제 들리지 않아
밀려오는 것들만
곁을 지나가
혹시 이 목소리가
어딘가 닿는다면
아무 일도 아니듯
그곳에 남겨 둬
얼마나 더
가라앉을진 몰라
붙들 말도 이젠
남지 않아
내 숨결 속에도
끝내 이방인일 테니
고통받고 있는건
내가 아닌 누군가
아직 이름 없던 것들
또 하나 옅어져
따라갈 새도 없이
모든 것이 기울어가
혹시 이 목소리가
어딘가 닿는다면
아무 일도 아니듯
그곳에 남겨 둬
얼마나 더
가라앉을진 몰라
붙들 말도 이젠
남지 않아
우린 늘 늦게 와서
너무 빨리 떠나가
혹시 이 목소리가
너에게 닿는다면
아무 일도 아닌듯
잊지 말아줘
끝까지 더
가라앉을지라도
너를 두번 다신
놓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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