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달이 잠든 뒤에도>
[ORIGINAL VERSION STELLARIS]
[김미란 작사,작곡 ]
[Verse 1]
수평선 너머 푸른 숨결
밤은 천천히 유리처럼 식고
네가 앉았던 파도의 가장자리엔
아직 지워지지 않은 온기가 있어
바람은 네가 두고 간 말을
조개껍데기 안에 감춰 두었지
귀를 대어도 들리는 건
멀어지는 물의 얇은 맥박뿐
우리가 함께 바라본 별들은
저마다 다른 곳으로 흘러가고
나는 같은 하늘 아래 서서
다른 계절의 빛을 배웠어
[Pre-Chorus]
사랑은 정말 사라지는 걸까
아니면 모양을 바꾸어 남는 걸까
닫힌 두 손 사이로 빠져나간
푸른 모래 한 줌처럼
[Chorus]
너는 바다 깊이 가라앉은 달
닿을 수 없어도 밤마다 번지고
나는 네 빛이 머물던 물결을 따라
끝내 이름 없는 해안을 걸어
우리의 내일은 오지 않았지만
그날의 별빛까지 거짓은 아니야
파도가 모든 발자국을 데려가도
사랑한 흔적은 물속에 빛나
[Verse 2]
유리창에 번진 새벽의 색
어제의 밤을 조용히 접고
식어 버린 찻잔 가장자리엔
네가 웃던 온도가 맴돌아
아무 일도 없던 거리 위로
낯선 꽃잎 하나 떨어지면
나는 잠시 걸음을 늦추고
우리의 봄을 그 안에서 읽어
[Pre-Chorus 2]
구름은 바다의 비밀을 덮고
별 하나 물결 속에서 눈을 감아
끝내 전하지 못한 마음들은
밤의 밑바닥에서 산호가 되겠지
돌아오라는 기도 대신
잘 지내라는 바람을 띄워
너를 잃은 빈자리마저
내 안의 바다로 받아들일게
[Chorus]
너는 바다 깊이 가라앉은 달
닿을 수 없어도 밤마다 번지고
나는 네 빛이 머물던 물결을 따라
끝내 이름 없는 해안을 걸어
우리의 내일은 오지 않았지만
그날의 별빛까지 거짓은 아니야
파도가 모든 발자국을 데려가도
사랑한 흔적은 물속에 빛나
[Bridge]
언젠가 이 바다를 다시 찾으면
슬픔 대신 푸른 빛이 일렁일까
너를 향해 열어 둔 마음 한쪽에
새로운 새벽이 조용히 들까
잊는다는 건 지우는 일이 아니라
아픈 빛을 품고 살아가는 일
너는 저편의 수평선이 되고
나는 이편의 파도가 될 테니
[Final Chorus]
너는 바다 깊이 잠든 하나의 달
보이지 않아도 내 밤을 비추고
나는 네가 남긴 푸른 침묵 속에서
무너지지 않는 물빛을 배워
우리의 계절은 먼 물길이 되어
서로 다른 하늘 아래 흘러가도
세상이 우리의 이름을 잊은 뒤에도
그 사랑은 바다처럼 깊이 빛나
[Outro]
달빛이 걷힌 모래 위로
새벽의 물결이 천천히 번져
돌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어
너는 한때 내 바다였다는 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