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아이고 부캉아
자 고마 가거라
부산항에 바람 불고 갈매기 울던 날
어디서 왔는지 니가 나타났데이
북항 수로를 요리조리 헤엄치며
동네 사람 맘을 홀딱 뺏어가뿟네
삼 미터나 되는 니 덩치에
내 가슴은 콩닥콩닥 쿵쾅쿵쾅
무섭다 카면서 또 니를 찾고
오늘도 니 보러 왔다 아이가
니는 원래 큰바다에서 살던 아가
우짜다가 부산항에 머물렀노
정이란 기 참말로 무서운 기다
보내야 하는 줄 알면서도 아깝데이
고마 가거라 가! 가거라 부캉아
정든 내 맘을 어이 알꼬
고마했음 된 기다 이젠 가거라
드넓은 바다로 돌아가거라
가거라 가거라 우리 부캉이
부산 사나이 눈물 보일라
니 갈 길 가거라 마음껏 헤엄쳐라
부산 바다 잊지 말고 고마 잘 살아라
자갈치 아지매도 니 소식 묻고
광안리 갈매기도 니를 알겠데이
영도 앞바다 파도 소리 들으며
니도 고향 생각 많이 났었제
사람들 구경에 귀찮을 낀데
말 한마디 못 하고 참말로 고생했다
회 한 점 못 얻어먹고 뭘 그리 버텼노
이제는 니 세상 찾아가거라
아이고 가지 마란 말은 몬 하겠다
북항에서 맺은 정은 내 가슴에 담아두고
니가 떠나뿌면 내 허전하겠지만
잘 가라는 인사는 해야 안 되겠나
고마 가거라 가! 가거라 부캉아
정든 내 맘을 우짜란 말이고
고마했음 된 기다 이젠 가거라
저 푸른 바다로 돌아가거라
가거라 가거라 우리 부캉이
니 덕분에 웃었다 아이가
추억은 잊어뿌지 말고 살아라
잘 가거라 잘 가거라
우리 부캉아아아
언젠간 다시 또 만나재이
부산 오모 꼭 연락해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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