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찢어, 또 찢어
짝!
이름을 뺏고 입을 막던 밤
黙れ, 삼켜야 했던 말
골목 끝에서 터져 나온
만세 소리는 못 막았잖아
겨우 맞은 아침, 또 울린 총성
밥상 위에 빈 그릇 하나
누군 돌아오고 누군 못 왔어
그 사이에 선이 생겼어
선 하나로 모자랐나 봐
자를 들고 모여봐
이번엔 어디를 나눠볼까
하나, 둘, 셋
찢어, 또 찢어
한 장을 찢어
왼쪽 오른쪽
줄 맞춰 서
찢어, 또 찢어
더 잘게 찢어
남자 여자
서로 손가락질
네가 싫대, 쟤가 싫대
다들 바빠, 누구 미워하느라
찢어, 또 찢어
짝! 잘도 찢는다
이쪽? 저쪽?
네 편? 내 편?
Click, click
다음은 누구 차례?
제목만 보고 돌부터 던져
화난 얼굴로 화면을 넘겨
댓글에선 금방 싸울 것처럼
엘리베이터에선 고갤 숙여
밥은 먹었어?
밥은 먹었소?
말끝은 달라도 묻는 건 같아
인사 한번 나누기도 전에
어디 편인지 먼저 묻잖아
선 하나론 모자랐나 봐
가위 들고 모여봐
이번엔 누구를 잘라볼까
하나, 둘, 셋
찢어, 또 찢어
한 장을 찢어
왼쪽 오른쪽
줄 맞춰 서
찢어, 또 찢어
더 잘게 찢어
남자 여자
서로 손가락질
네가 싫대, 쟤가 싫대
다들 바빠, 누구 미워하느라
찢어, 또 찢어
짝! 잘도 찢는다
찢긴 사진 속의 빈자리
아직 못 부른 이름들이
우리한테 남긴 게
미워할 차례였을까
잠깐.
이 가위, 누가 줬지?
찢어, 또 찢어
한 장을 찢어
갈라진 틈에서
누가 돈을 세?
찢어, 또 찢어
더 잘게 찢어
네 손 내 손에
똑같은 가위
네가 싫대, 쟤가 싫대
그 말만 남은 자리엔
찢어, 또 찢어
짝! 누가 웃고 있나?
잘 팔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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