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문을 잠그는 건 늘 마지막 사람
오늘은 내가 마지막이야
의자는 다 접혀 있고
막은 내려와 있어
무대 가운데 전구 하나
너희가 켜 두고 간 거
한 번도 안 꺼졌지
오늘은 내가 만질 거야
무섭진 않아
어두운 건 끝이 아니야
불이 꺼지면
소리가 더 크게 들려
암전
내 손으로 끄는 암전
아무도 안 보는 쪽에
내가 서 있을게
암전
무서워서 켜 둔 불
이제는 내가 끌게
그래도 소리는 나
(AAH)
나방은 불을 찾다 죽는다고
그러니까 나는 끄러 왔어
날개 타는 냄새
이 극장에 아직 남아 있어
내 거였고 네 거였고
우리 전부의 거였지
태울 게 없으면
타지도 않아
하나
둘
셋에
끈다
암전
내 손으로 끄는 암전
아무도 안 보는 쪽에
내가 남아 있을게
암전
열세 번째 노래가 끝나
극장은 비었고
그래도 소리는 나
(OOH)
딸깍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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