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해 질 녘 낮은 그림자
길게 늘어진 골목 어귀에
놓여진 낡은 의자에 앉아서
그저 멍하니 먼 하늘만 보네
삼키고 삼키다 굳어진 마음이
차가운 공기 속에 흩어질 때면
괜스레 코끝이 찡해지곤 해
굳이 말 안해도 다 안다는 듯이
가만히 내 어깨를 감싸주는 너의 온기
서툰 나의 침묵 속에 숨겨둔 진심을
너는 이미 다 알고 있었나 봐
그저 네 손을 꼭 맞잡아 본다
거창한 약속은 하지 않을게
내일도 오늘처럼 네 곁에 있을게
비가 내리면 같이 젖어 가고
바람이 불면 같이 흔들리면서
세상에 치여 마음 둘 곳 없을 때
숨 가쁜 하루가 나를 밀어낼 때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봐 주던
네 눈동자 속에 내가 살고 있어서
굳이 말 안해도 다 안다는 듯이
가만히 내 옆을 지켜주는 너의 온기
서툰 나의 진심을 다 감싸주는 사람
내 곁에 있어 줘서 참 고마워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