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손을 씻어봐도 계속되는 그날의 붉은 잔상
서늘하게 엉겨 붙어 떨어질 줄 모르고
너는 자꾸 뒤를 보며 떨고, 나는 네 손을 이끌었지
그토록 탐내던 이 자리에 찬바람만 몰아쳐
지워지지 않는 붉은 낙인
아무리 삼켜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
우리가 쌓아 올린 이 찬란한 지옥에서
누가 먼저 무너져 내리고 있는 걸까
며칠째 눈을 붙여도 잠은 오지 않고
복도 끝에 바람만 스쳐도 흠칫 놀라
거울 속의 나는... 왜 이리 낯설게 비웃지?
내 손바닥에 묻은 게 정말 그날뿐이었나
지워지지 않는 붉은 낙인
아무리 삼켜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
우리가 쌓아 올린 이 찬란한 지옥에서
누가 먼저 무너져 내리고 있는 걸까
지우려 눈을 감아도 더 선명해지는 기억
아무리 털어내려 애를 써 봐도
아니, 왜 안 지워져?
미쳐가는 건가 아니 이미 미쳐버린 건가
지워지지 않는 붉은 낙인
아무리 삼켜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
우리가 쌓아 올린 이 찬란한 지옥에서
누가 먼저 무너져 내리고 있는 걸까
환영 같은 건 이젠 없어, 남은 건 적막뿐
욕심낸 그게 결국 날 삼켰어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아
마지막 숨을 골라
프로덕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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