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Intro]
미안하다는 네 말이 끝나고
긴 침묵이 우리 사이에 앉아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손톱 끝의 살갗만 만졌어
[Verse 1]
비에 젖은 소매가 무거웠어
버스는 세 대나 지나갔고
우린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아픈 곳만 정확히 골랐어
[Pre-Chorus]
잘못한 건 너만이 아닌데
용서하는 건 왜 나의 몫일까
사랑했던 날들이 아까워서
아프다는 말조차 아꼈어
[Chorus]
미안하다는 말이 제일 미웠어
그 말이 끝나면 나도 웃어야 해서
아직 내 안에선 비가 쏟아지는데
너는 벌써 우산을 접고 있었어
아아, 나는 아직 아픈데
아아, 너는 왜 괜찮은 거야
사랑이 이렇게 쉬운 말이었다면
우린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Verse 2]
집으로 돌아와 양말을 벗고
젖은 발자국을 바라보다가
네가 없어서 슬픈 게 아니라
나를 잃어버린 게 슬펐어
[Bridge]
아아, 사랑했던 건 사실이야
그 사실마저 버리고 싶진 않아
다만 네가 미안해하는 동안
나는 혼자 아파야 했다는 거야
[Final Chorus]
미안하다는 말이 제일 미웠어
그 말이 끝나면 나도 웃어야 해서
아직 내 안에선 비가 쏟아지는데
너는 벌써 우산을 접고 있었어
아아, 나는 아직 아픈데
아아, 너는 왜 괜찮은 거야
사랑이 이렇게 쉬운 말이었다면
우린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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