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늘 서둘러 걷던 길을
오늘따라 천천히 걸어
어깨 끝이 닿을 때면
괜히 땅만 보고 있고
해야 할 일 남았는데
너와 걷다 잊고 있어
별말 아닌 네 얘기에
자꾸 먼저 웃음이 나
마음은 벌써 피는데
아직 때가 아니라네
때를 맞춰 피는 거면
내 봄은 늘 늦는 건데
아직 서툰 마음이면 어때
넌 지금도 내 쪽을 보고 웃고있잖아
천천히 라는 말들 사이사이 마다에
내 설렘은 먼저 피고 싶어
네가 웃는 그쪽으로 갈래
어디까지 갈진 모르지만
피어도 될 날을 기다리다가
이 봄마저 놓치기는 싫어
좋을 때라 말하면서
좋은 때를 미루라네
내 나이는 앞서 가고
내 마음만 늦추라네
몇 번이나 삼킨 말을
겨우 입 밖으로 꺼내
너는 대답하는 대신
웃으며 날 끌어안아
어떻게 될진 몰라도
너를 좋아하는 맘은
모른 척할 수 없잖아
지금처럼 나를 꼭 안아 줘
아직 서툰 마음이면 어때
넌 지금도 내 쪽을 보고 웃고있잖아
천천히 라는 말들 사이사이 마다에
내 설렘은 지금 여기 피어나고 있어
피어도 될 날을 이젠 묻지 않아
나는 너를 이렇게 좋아해
정해진 계절보다
우린 먼저 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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