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접힌 마음 하나
두 손 위에 올려
멀리 날아가길 바라며
하늘로 놓아 보냈어
공책 한쪽을 조심스레 뜯어
하지 못한 말을 적었어
끝내 부르지 못한 네 이름을
작은 날개 안에 숨겼어
곧게 날아갈 줄 알았던 마음은
첫 바람에 방향을 틀고
내가 그려 둔 먼 목적지와는
조금 다른 하늘로 갔어
손을 떠난 순간부터
내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흔들리며 날아가는 모습이
왠지 나와 닮아 있었어
날아가, 종이비행기
바람이 정한 곳까지
내가 바라던 길이 아니어도
너의 하늘을 찾아가
멀리 가, 작은 내 마음
누구의 창가에 닿을지 몰라도
길을 잃은 모든 순간까지
결국 너의 여행이니까
Fly away, fly away
정해진 길은 없어
Fly away, fly away
바람을 따라가
낮은 담장을 겨우 넘어가다
나뭇가지에 멈춘 적도 있고
갑자기 불어온 따뜻한 바람에
생각보다 높이 오른 적도 있어
떠나간 사람에게 닿았을까
아무도 없는 들판에 잠들었을까
대답 없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나는 또 한 장을 접고 있어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보낸 마음은 사라지지 않아
어딘가를 향해 날아간 순간
이미 의미가 된 거야
날아가, 종이비행기
바람이 정한 곳까지
내가 바라던 길이 아니어도
너의 하늘을 찾아가
멀리 가, 작은 내 마음
누구의 창가에 닿을지 몰라도
길을 잃은 모든 순간까지
결국 너의 여행이니까
정답처럼 접은 선들도
비를 만나면 흐려지겠지
그래도 한 번 하늘을 본 기억은
종이 안에 오래 남을 거야
원하는 곳에 닿지 못해도
실패라고 부르지는 않을래
예상하지 못한 어느 풍경이
새로운 목적지가 될 테니
날아가, 종이비행기
더 먼 계절을 지나가
내가 꿈꾸던 곳과 다르더라도
그곳에서 다시 시작해
멀리 가, 어제의 편지
떠나간 누군가에게 닿지 않아도
흔들리며 선택한 모든 길이
결국 나를 만든 거니까
Fly away, fly away
정해진 길은 없어
Fly away, fly away
너의 바람을 따라가접힌 마음 하나
저녁 하늘을 건너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도
나는 계속 바라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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