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초콜릿
오늘은 조금 늦었네
멀리서 뛰어오는 너
미안하단 한마디에
하려던 말도 잊었어
나란히 걷는 이 길을
몇 번이나 돌았는지
집에 가야 하는데도
자꾸 발이 느려져
신호가 두 번 바뀌고
그제야 멈춰 서서
네 손에 가만히
초콜릿을 건넸어
너와 있으면 이상해
늘 걷던 길도 빛나 보여
조금만 더 걷고 싶은데
어느새 여기까지야
너와 있으면 이상해
마음이 자꾸 달아져
오늘이 끝나기 전에
조금 더 있고 싶어
요즘은 먼저 걷는 너
나는 반걸음 뒤에서
같은 길을 걷고 있는데
거리가 생긴 것 같아
신호가 바뀌기도 전에
먼저 가려는 너에게
나는 모르는 척하며
또 초콜릿을 꺼냈어
손을 내밀어 보는데
한참 바라보기만 해
그대로 내 손 위에
초콜릿이 남았어
너와 있으면 이상해
늘 걷던 길도 빛나 보여
조금만 더 걷고 싶은데
어느새 여기까지야
너와 있으면 이상해
마음이 자꾸 달아져
오늘이 끝나기 전에
조금 더 있고 싶어
한참 말이 없던 네가
작게 말했어
“나 이제
단 거 안 먹어.”
너와 있으면 이상해
늘 걷던 길도 빛났는데
조금만 더 걷고 싶던 길
오늘은 여기까지야
너와 있으면 이상해
참 달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조금 쓰다
손에 남은
초콜릿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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