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새벽의 문을 열어
너 있는 쪽으로
비 오는 창에 손끝을 대면
어제의 거리엔 불이 켜져
잊었던 웃음이 먼저 달려와
주머니 속 외로움을 데려가
한참을 서툴게 웃던 우리
말없이 나란히 걷는 그림자
닿을 듯 가까운 네 온기에
차갑던 계절이 잠깐 멎어
시간은 뒤로 흐르고
도시는 숨을 낮추고
너의 한 걸음에 맞춰
내 맘이 다시 뛰어
한 걸음 더, 한 걸음 더
아침이 우릴 찾기 전에
네 웃음을 내 하루에 접어
가슴 가까이 넣어 둘게
한 걸음 더, 한 걸음 더
멀어진 길도 이어지게
눈을 뜨면 사라질 풍경
그 안의 온기는 남아
알람이 울려도 잠깐만 미뤄
어젯밤 장면을 손안에 쥐어
출근길 사람들 빠른 발 사이
너와 걷던 속도를 혼자 세어
식어 간 커피, 구겨진 셔츠
평범한 오늘이 조금은 다르지
못 했던 인사는 바람에 싣고
멈췄던 발끝은 앞으로 딛지
다시 널 만날 수 없어도
남겨 준 빛으로 걸어
이 밤이 끝난 자리에서
내일의 문을 열어
한 걸음 더, 한 걸음 더
아침이 우릴 찾기 전에
네 웃음을 내 하루에 접어
가슴 가까이 넣어 둘게
한 걸음 더, 한 걸음 더
멀어진 길도 이어지게
눈을 뜨면 사라질 풍경
그 안의 온기는 남아
그 온기로 오늘을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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